배움의 맛을 알게 해주는 나주시
- 등록일 2020.07.31 03:07
- 조회수 269
- 등록자 김명희
지난 5월 20일 나주시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한 ‘지역평생교육 활성화 지원 사업’ 공모에서 신규 평생학습도시로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평생학습도시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학습 사회를 만들어 개인의 자아실현을 도모하고 삶의 질을 높여 도시 전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도시와 도시 주민이 함께 성장 발전하는 도시를 말합니다. 그런데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학습 사회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배운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또~ 진정한 배움이란 어떤 것일까요?
먼저 디지털 시대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 역량을 생각해봅니다.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우리에게 있어 디지털 디바이스는 더 이상 단순히 사무를 보조하는 기기가 아닌 생활의 일부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디지털 리터러시의 개념이 강조되기 시작합니다. 디지털 리터러시라는 용어와 개념은 1997년 폴 길스터가 처음 자신의 책을 통해 소개하였습니다. 해당 책에서 디지털 리터러시는 컴퓨터를 통해 다양한 출처로부터 찾아낸 여러 가지 형태의 정보를 이해하고 자신의 목적에 맞는 새로운 정보로 조합해냄으로써 올바로 사용하는 능력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최근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협회에서도 디지털 리터러시를 디지털 기술, 데이터, 정보, 콘텐츠, 미디어에 접근하고 이를 통해 관리, 통합, 분석, 평가, 해결, 소통하며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소양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구본권은 “디지털 환경은 부모 노릇과 보육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정보기술 환경에서 자라는 ‘디지털 원주민’ 자녀를 아날로그 세대인 부모가 양육하는 일은 누구도 미리 가본 적도 없고 정답도 알지 못하는 힘든 길이다”고 말합니다. 교육부 블로그에 가보니 교육계에서도 디지털 리터러시에 관심을 갖고 이와 관련된 교육을 실시하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디지털의 사용이 너무나도 당연시되는 요즘, 디지털에 대한 이해가 부재한 상태로 의존성만 강화된다면 언제까지고 무지하고 수동적인 사용자로 머무를 수밖에 없겠죠. 그렇기에 디지털 기술의 단순 사용을 넘어 그 기술을 대하는 태도와 활용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가 현대 사회에 있어 필수적인 능력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정보화 사회에서 디지털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주도적 사용자가 되기 위해서입니다.
2011년 유네스코는 디지털 리터러시 구현 능력이 없으면 문맹과 다를바 없다고 선언을 하기까지 하였으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단순한 디지털 도구 활용을 넘어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키고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명확한 성취기준을 설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스티브잡스, 마크 저커버그 등의 적잖은 IT 거물들도 자녀들의 연령대별 적절한 통제 기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IT 거물들이 자녀들의 IT 사용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것은 이들이 누구보다 IT 기기 남용이나 중독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때, 나주시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이 4일 째,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은 신세계를 경험하기 충분했습니다.첫 날은 종일 굶었습니다. 쉬는 시간도 있고, 조금 헐렁(?)하게 진행되면 밥도 먹고 간식도 먹을 생각으로 컴퓨터에 접속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럴 시간이 없었습니다. 학습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친절한 학습으로 진행되는 Zoom을 활용한 화상수업은 지금까지 경험한 온라인 학습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1분도 컴퓨터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다음 날부터는 배고프지 않아도, 밥을 먹었습니다. 쉬는 시간도 없이 다양한 정보를 주면서 진행하는 수업, 그리고 대면수업 못지않은 소통도구를 활용한 소집단 토의학습에서, 함께 팀이 되어 토론하는 학습자들에게 민폐학습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토의를 통해 톡톡 튀는 생각을 말하고, 그려내고, 정리하는 다른 학습자들의 생각을 들으며 함께 동반성장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이 수업은 흥미 있고 매력적이었으며, 앞으로 교육과 학습을 하는데 유익한 정보였기 때문에 한 가지도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학습자가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주도적 이용자가 되기 위해서 디지털 기기와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 온갖 디지털 기기들을 통해서 엄청난 양의 정보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이러한 기기나 기술들이 어떤 특성이나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 체 디지털 기기에 의존합니다.
특히 부모노릇과 보육에 관한 이야기를 한 구본권은 또 이렇게 말합니다. “최신형 스마트폰을 사준 것으로 부모의 역할을 한 것으로 여기는 경우도 많다. 디지털에서 아이를 기른다는 것은 인류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어려운 과업을 최전선에서 각 부모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디지털 리터러시가 요구되는 이유다.”
동의합니다. 저 또한 부모역할에 대한 이해가 좀 더 깊었더라면 하는 후회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부모가 자녀를 이해하고 지도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능력 및 태도 등을 익히도록 도와주고, 부모 입장에서도 자신의 성숙을 바탕으로 자녀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신념 및 태도변화를 일으켜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배운다는 것은 끊임없이 연결하고, 이쪽에서 저쪽을 살펴보고, 저쪽으로 건너가서 이쪽을 들여다보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혼자서 그 모든 일을 해내기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온라인 화상수업이라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학습자의 열정을 믿어주시고, 좋은 프로그램과 학습자들을 연결하고, 다양한 방향에서 서로를 들여다보며, 함께 성장하고, 진정한 배움의 맛을 알게 해주신 시장님과 혁신도시교육과 강용곤과장님을 비롯하여 평생교육팀 실무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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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업데이트 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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