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 나주여행기
- 등록일 2023.08.07 01:10
- 조회수 385
- 등록자 서인영
대전 시민 나주 여행기
안녕하세요 저는 일주일 전 나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온 대전 시민입니다. 여동생과 조카, 두 아이와 친정어머니까지
6명이 역사적으로 관광하기 좋고 기차로도 2시간정도의 거리인 나주가 좋겠다는 판단하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일을 하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일요일,월요일 일정을 고르게 되었고 일요일 나주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으러 장어거리에 택시로 이동하였습니다. 점심 후 천연 염색 박물관에 가기위해 근처의 장어거리에 가서 점심을 먹은 후 거리가 얼마 안된다고 들었지만 날씨가 너무 더웠고 어린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기본료이상의 택시비를 지불하게 된다해도 택시이동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택시가 호출되지 않았고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아직 6살인 조카는 결국 할머니과 엄마의 등에 번갈아가며 업히게 되었고, 12살인 제 막내아이도 힘들어하다가 길에서 길을 여쭙게 된 친절하신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반절의 거리를 차량을 얻어타게 되었습니다.( 저와 친정 어머니는 마저 걸어갔습니다. 그때 호의를 베푸신 아주머니께는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기까지는 여행의 묘미이자 추억이 될거라며 저희 모두 웃어 넘겼습니다. 그렇게 저녁까지 잘 여행을 마치고 숙소에서 잘 자고 다음날 아침 숙소에서 나올때까지는 정말 좋았습니다.
둘째날 호출 택시를 타고 전망대카페에 갔더니 아쉽게도 휴가를 가셔서 영산강을 눈으로만 보고 금성관으로 이동하기위해 택시를 호출했으나 약 10차례 이상 호출 거절을 받았습니다. 그늘도 없는 땡볕에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로 호출을 거절받은겁니다. 다행히 여동생은 강제배차되는 시스템으로 차량을 불렀고 그 차량으로 여동생과 조카, 친정어머니과 제 둘째아이는 먼저 금성관으로 이동하였고 저는 그 후로 약 20분정도를 수없는 호출거절을 받으며 큰 아이과 땡볕에서 폭염에 시달리다가 여동생의 강제호출 택시를 간신히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금성관 근처 곰탕거리에서 점심을 먹고 구나주역과 학생독립운동관을 보기 위해 또다시 택시를 호출했고 이번에는 강제배차시스템으로 배차받았지만 기사님이 전화를 하셔서 호출취소를 요구했습니다. 강제배차 시스템 상 제가 호출취소를 하면 취소수수료가 있기에 거절을 했지만 기사의 요구로 하면 된다고 하셔서 전화를 끊고 기사의 요구로 취소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여러번 호출해서 결국 이동을 하였고 아쉽게도 구나주역과 학생독립운동관이 같이 휴일인 관계로 구나주역 앞 광장에서 역사안을 살짝 구경만 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후 일정이 어그러진 탓에 돌아오는 기차시간이 3시간이나 남아있었지만 나주역으로 와서 3시간을 때우다가 기차를 타고 대전에 돌아왔습니다.
나주가 실제로 가보니 구경해 볼 곳이 많았고 관광지로 손색이 없을 만큼 코스도 잘 짜여져 있어서 다음에 한번 더 와보고 싶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그건 자가용을 이용할 때의 기준이였고, 차량이 없으면 나주는 조금도 이동하기 어려운 도시라는것을 체험했습니다. 교통도시인 대전시민인 저는 정말 힘들더군요.
20분이 넘도록 호출 거절하는 택시, 구석구석 이용하기 어려운 버스... 단 한대도 보이지 않는 공용자전거
볼거리는 많은데 그 많은 볼거리를 보러 다닐 튼튼한 다리는 없더군요. 이 정도면 나주를 관광 도시라고 내세우기에는 부족하지 않을까요?
여행을 다녀온 지난 일주일 간 저는 스트레스로 인한 장염, 같이 폭염을 겪은 큰 아이는 더위로 인한 어지럼증과 구토, 울렁거림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여행이 즐거웠던 기억이 아닌 폭염과 승차 거부로 인한 불쾌하고 불편한 기억만 남았습니다.오죽하면 나주역에서 3시간을 보냈을까요? 교통이 이용하기 힘드니 다른 곳으로 이동할 엄두가 나지 않았고 차라리 폭염을 피하고 앉을 의자와 화장실이 있는 나주역에서 시간을 때우자는 생각에 여행을 왔음에도 불구하고 관광지가 아닌 역사에서 시간을 보낸 겁니다. 아이들과 여름방학마다 기차 여행을 다녔지만 대전, 수원, 김천 등 이렇게 교통으로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어디든 택시 호출을 하면 가까운 거리여도 이용을 할 수 있었고, 낯선 동네여도 아이들과 지하철까지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좋았습니다. 관광 도시라면 당연히 교통부터가 이용하기 좋아야하지 않을까요?
이번 여행으로 나주는 다시는 가보고 싶지 않는 동네로 기억되었습니다. 아이들도 동생도 어머니께서도 여행지를 선정하고 계획을 짰던 제가 고생했기에 괜찮았다고 위로해 주셨지만 하나같이 이구동성 입을 모아 두번은 못가겠다라고 합니다.
마땅히 글을 올릴 만한 곳이 없어서 자유게시판에 올립니다. 많은 글들이 있기에 파묻혀서 아무도 안 읽어볼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라도 글을 올려 제 속상한 마음을 달래봅니다.
- 최종업데이트 20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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