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민오케스트라를 계속 운영해주십시오.
- 등록일 2023.10.24 12:57
- 조회수 134
- 등록자 안혜정
안녕하십니까?
나주시민오케스트라가 폐지될 상황에 처했습니다.
오케스트라에서의 활동은 개인적으로는 악기를 연주하는 특기를 살리는 기회이지만
다른 면으로는 나주에도 클래식 악기를 연주하는 자발적 시민오케스트라가 있다는 것,
문화 도시 나주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보탬이 되었을거라는 나주 사람으로의 자부심도 있었습니다.
혁신도시가 만들어지고 정부 정책으로 한전 본사가 이 곳으로 오면서
타지역의 많은 분들이 자발적이지 않은 이유로 나주로 오셔서 살게되었습니다.
처음에 들리는 에피소드는 당연히 전라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들과 관련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가사도우미를 구하는데 전라도 사투리를 쓰지 않는 분을 구하려고 웃돈까지 얹어가는 구인란이 있었다.....
자녀들이 학교에 가자마자 ....잉...잉 하며 전라도 사투리를 배워오더라, 어떡하냐는 과장섞인 우스개와 함께
전라도 향촌 지역의 특성이 모조리 놀림감처럼 되어가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슬쩍슬쩍 접할 때 마다
우리가 그런 평을 받고 살지...라는 씁쓸함이 조금 있었습니다.
우리는 전라도 사람들,,, 이 표현이 물론 자부심입니다만
알아주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굳이 자랑이라고 우겨대지 않습니다.
조용히 물러나서 당신들의 전라도에 대한 편견이 옳지는 않다는 것을 기다릴 뿐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만난 혁신도시에 사는 서울사람들이
시골 촌 나주에 클래식 오케스트라가 있더라고 나름 수준도 있는지
하이든 놀람교향곡을 공연하더라고 놀랐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물론 그 사람들의 좁은 인식에 우리가 놀라기는 했지만,,,
그럼 시골이라고 클래식 악기하는 사람도 없을줄 알았느냐는 댓거리를 속으로만 하면서
클래식 뿐만아니라 국악도 겸비하고 있다...전라도 나주가 달리 예향이겠느냐...
이런 생각을 속으로 했었습니다.
나중에 그 사람을 만나 놀람 심포니 연주평을 들을 때
공연을 보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사를 했습니다.
클래식 공연이 대중적이지 않기 때문에 공연 관람객이 많지는 않은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했더니
나주시장님내외분도 오셔서 중간이 가실줄 알었더니 끝까지 공연을 보시더라... 문화적 소양이 상당한거다라는 평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서울사람들이 나주에 대한 이미지가 살면 살수록 긍정으로 바뀌고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
나주 사람들이 예의바르고 문화적 소양이 높다는 것, 잘못 알고 있었던 거칠고 드세고 주장 강하고 일방적일거라는
편견이 없어졌다는겁니다.
누구든지 전라도와 그 핵심인 나주를 직접 경험하면
분명 긍정의 이미지가 쌓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긴 얘기를 하는 것은
한가지입니다.
나주시민오케스트라가 내년에는 없어질거라는 애기를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주시민오케스라가 없어지면 같이 활동하는 단원들과 헤어지는 서운함이 있지만
다른면으로는 나주의 문화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던 면이 없어지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지방 소도시에 오케스트라가 그것도 자발적으로 시민들이 모여서 음악을 연주하는 단체가 없어지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일입니다.
우리는 토요일 오후 2시에 모여서 4시반까지 연습을 했습니다.
직장이 있는 사람들에게나 아닌 사람에게나 휴일은 여러 일들을 해야하는 바쁜 날입니다.
그럼에도 여러 일보다 먼저, 모든 일이 앞서서 시간을 내고 연습을 했습니다.
이런 활동이 굳이 지 좋아서 하는 일이지라고 하기에는 다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이 있습니다.
음악이라는게 같이 호흡하고 맞추는 화홥의 활동입니다.
연습에 나가서 단원들과 만나고 안부를 묻고 음악을 맞추는 것이
음악적으로 이 부분은 아주 피아노로 포르테로 강렬하게 열정적으로 등등
지휘에 따라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들어가며 합을 맞추는 것은 정말 문화적인 경험입니다.
나주시민으로서 나주시민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것이 보람되고 내가 하는 일 중 정말 잘한 일 중 하나다...
일생을 통해 이러한 경험이 흔한 것은 아닙니다.
나주시도 시민을 위해서 문화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마을마다 찾아가는 문화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보아
문화 예술의 중요성을 위해 정책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지역에 시민중심의 오케스트라가 있다는 것은
대외적으로 나주시의 문화적 수준을 알리는 이미지 효과가 크다고 자신합니다.
또한 내부적으로 나주 시민으로서 시민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시민으로 자부심을 많이 느낍니다.
우리 나주는 이런 곳이다.
아직 나주시의 정책이나 결정 내용과 방향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10월 22일 정기연주회 날 지휘자 샘과 모든 분들이 나주시민오케스트라가 이제 마지막공연이다. 하시는데
나주시에서 폐지되는 것으로 , 내년에는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마지막 연주구나.....
참 서운하고 아쉽고 안타깝고...그렇습니다.
다시 한 번 문화도시 나주의 이미지를 올리는데 일조하는 시민오케스트라를 계속 유지시켜주실 것을 건의합니다.
외지에서 오신 분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연습날도 평일 저녁시간으로 정해서 운영한다면 참여자도 늘어날 뿐만아니라
나주시의 문화적 이미지를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될거라 자신합니다
쉽지않은 상황에서 그 동안 나주시민오케스트라가 운영되도록 도움을 주신 시청 관계자분들과 함께 애쓰신 모든 분께 그동안이라도 활동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내년에도 계속해서 전통으로 유지될 수 있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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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업데이트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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