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에 내몰린 나주예술문화
- 등록일 2020.08.11 12:00
- 조회수 181
- 등록자 이종수
벼랑 끝에 내몰린 나주예술문화
나주예총, 정녕 미래는 없는가
코로나 19로 인해 나라 전체가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입니다. 한 줌의 지혜라도 합쳐 위기를 벗어나야 할 중차대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분열과 갈등만을 조장하는 최근 나주예총과 나주예총 회장의 후안무치한 행태를 두고 볼 수 없어 이를 강력하게 규탄하고자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나주발전의 걸림돌이 돼서야
1. 나주는 호남 최고의 문화도시입니다. 전라도 정명 천년을 넘어 새로운 천년으로의 혁신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빛가람도시의 정립과 더불어 경제적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예와 오늘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지자체이기도 합니다. 주지하다시피 문화의 근육은 지역민의 총의와 부단한 노력으로 만들어져야 단단한 생명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작금 나주예총의 행태는 이와 역행하고 있습니다. 예총의 설립취지에 맞춰 문화예술의 활성화를 이뤄내고 이를 통해 지역발전을 모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나주예총은 갈등과 반목을 조장해 되레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 그지 없습니다. 굳이 예총에 몸담고 있지 않더라도 말없는 다수 지역민의 염원을 짓밟는 나주예총을 규탄합니다.
사욕에 눈 먼 예총회장
2. 나주예총은 한국 예술문화의 창달과 발전, 국제교류에 기여하고 예술인의 권익신장을 목적으로 지난 1961년에 설립된 한국예총의 회원단체입니다. 설립 취지에 따라 회원단체 행정지원, 지역 문화사업, 문화예술교육, 예술정책 토론회, 예술가 지원, 출판·연구 등 관련사업을 진행해야 마땅합니다.
아쉽게도 나주예총의 상황은 그러하지 못합니다. 나주예총을 일러 분열과 갈등의 복마전이라 비아냥대는가 하면, 탐욕과 전횡의 진앙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시각은 나주예총의 조직에서 비롯됐다고 생각됩니다. 예총은 예술인 총연합의 줄임말입니다. 그러나 나주예총은 머리만 있고, 몸통은 부실해 총연합이라고 말하기조차 부끄럽습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7개 단체가 왕성하게 활동했습니다. 다른 지역이 나주예총의 활약상을 벤치마킹하러 올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나주예총은 연극과 음악협회가 제명을 당한 뒤 5개 단체만 남아 있습니다. 남아 있는 단체들도 회원 면면이 과연 예술적 열의와 자세를 갖고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이름만 걸어놓은 유령회원인지, 진지한 활동을 추구하고 있는지 들여다봐야 할 것입니다.
이런 데는 나주예총 회장의 뜨거운(?) 관심이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게 지역민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나주예총을 자신의 사유물처럼 생각하는 뜨거운 관심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회원들의 권익신장을 위한 행정지원이나 공연사업 활성화지원에는 여지없이 고개를 돌리고 마는 관심 말입니다. 거기까지도 좋습니다. 지자체의 각종 행사만 뒤쫓으며 사욕에 혈안이 된 행태는 나주예총과 지역과의 거리를 더 멀게 하고 있습니다.
나주예총이 나주시의 산하기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느낌이 거짓일까요? 어느 순간 지회장이 공직자로 비쳐지는 게 환영일까요? 무릇 나주예총은 지자체의 문화예술행정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조장하며, 비판을 통해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야 하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요? 나주를 살아가는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다시한번 거울을 보며 참회하고 싶습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
예총을 탈퇴할 수밖에 없는 슬픈 이유
3. 한국예총과 회원협회 및 연합회는 상하나 주종관계가 아니라 가입 및 탈퇴가 자유로운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비영리 사단법인입니다. 1991년 창설된 나주예총과 회원협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회원협회나 연합회의 정상적인 상식과 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의지를 존중하려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나주예총에 앞서 1987년 설립된 나주음악협회는 2018년까지 나주예총의 회원단체 가운데 하나로, 다른 단체와 더불어 지역행복을 공유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왔습니다. 회원들의 눈물겨운 희생과 함께 적은 예산을 쪼개가며 나주음악 발전에 헌신해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나주예총 회장의 이해하기 어려운 행위로 말미암아 2018년 회원 40여명과 머리를 맞댄 끝에 탈퇴를 결의한 바 있습니다.
나주예총 회장은 나주음악협회의 행사와 관련, 힘을 실어주기보다 쪽박 깨기에 열심이었습니다. 다양한 음악여행을 통해 지역사회 음악소비자들과 소통하려는 나주음악협회의 활동을 지원하기보다 음악협회에 대한 나주시의 지원예산을 깎는데 혈안이 된 나주예총 회장과 어찌 동행할 수 있었겠습니까. 나주음악협회가 회비납부 거부에 이어 나주예총 탈퇴를 결의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입니다.
이후 나주예총 회장의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보면 뻔뻔하기만 합니다. 나주음악협회장은 올 5월 한 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한국음악협회의 특정인은 전화를 통해 회비납부를 독려하고 나주예총 회원단체로 재가입하라는 뜬금없는 회유를 해온 겁니다. ‘누군가’의 목적있는 사주가 아니고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그 누군가에게 묻고 싶습니다. 쫓아낼 때는 언제고, 뭐가 아쉬워 다시 불러들이려 하느냐고 말입니다. 나주예총 회장의 부조리한 행태와 촛점없는 행보를 이유로 회의 참석과 회비 납부를 거부한 나주음악협회의 탈퇴선언에 부담을 느껴서였을까요. 아니면 다른 회원단체에까지 그 영향이 미칠 파급효과 때문이었을까요.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서라도 나주음악협회를 다시 불러들이려는 나주예총 회장의 노력이 정말 눈물납니다.
연예협회 사건 누가 책임져야 하나
4. 일말 양심도 원칙도 없는 나주예총 회장의 행보는 끊이지 않을 모양입니다. 최근 한 지역신문의 보도는 그것을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나주예총 연예협회 지부장의 임기가 지난해 12월31일자로 만료되면서, 연예협회 사무국의 추천도 받지 않고 인사가 단수 추천돼 새 지부장으로 임명됐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불만을 가진 연예협회 회원 20여명이 나주예총을 방문, 강력히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고 합니다. 정작 회원 동의를 거쳐 추천된 사람은 배제되고, 나주예총 회장이 내세운 인사가 지부장이 됐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특히 연예협회 지부장 추천과정에서 일부 회원의 개인정보가 무단 유출되는 바람에 법적분쟁을 피할 수 없는 형국에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추천인 가운데에는 이미 고인이 된 인사가 포함됐을 뿐 아니라, 당사자에게 사전에 동의를 구하는 절차도 없어 문제는 적지않게 심각한 상태라고 지역신문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나주예총이 무슨 이익단체입니까. 굳이 불법을 저지르면서까지 자신의 지인을 지부장으로 내세워 어떤 호사를 보려는 것일까요. 잿밥에만 눈먼 인사에게 과연 지역민의 염려가 안중에 있기라도 하는 것일까요.
나주예총 무용론까지 나와
5. 혹여 이런 흉흉한 소문이 다른 지자체에까지 퍼질까 두렵습니다. 한때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활동했던 회원단체로서 창피한 마음이 앞섭니다. 이런 나주예총을 두고 문화도시 나주의 얼굴에 먹칠한다며, 나주예총 무용론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번 기회에 지역정화 차원에서 묵은 밭을 뒤집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픕니다. 너무 아픕니다.
나주는 나주를 살아오고 살아가는 살아갈 지역민의 것입니다. 나주예총 역시 회원들을 포함한 지역민의 소유물입니다. 어느 누구 한 사람이 좌지우지할 전유물도, 노획물도 아닙니다.
흐르는 물이 최고의 선(善)인 것처럼, 흐름을 방해하는 걸림돌은 제거해야 정당합니다. 지역민과 더불어 나주문화 발전을 모색해야 할 나주예총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바로 잡아야 할 일입니다. 구실은 하지 못하고 과실만 따먹으면서 지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이상 바닥부터 뒤집어야 한다는 주장이 옳습니다.
지역과 회원단체 위한 단체로 거듭나야
나주음악협회 역시 이같은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나주예총이 지역민과 회원단체를 위한 진정한 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한 나주음악협회는 현재의 위치를 고집할 것입니다. 특정인의 배를 채우려는 나주예총이 아니라 오직 지역민만을 바라보며 더욱 열정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함께 여는 미래 호남의 중심’을 실현하기 위해 헌신하는 나주시에도 간곡하게 요청드립니다. 나주발전의 동반자인 나주예총에 대해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차제에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진 나주예총에 굳이 경상비를 지급해야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나주예총 지회장이 혹여 이 글을 본다면 부끄러움으로 몇 날이나마 참회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예술인이 아니라 진지한 삶을 바라는 자연인으로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게 무리일까요.
(사)나주음악협회장 이종수
- 최종업데이트 2026.08.27
보내주신 소중한 의견은 페이지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