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7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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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노안면은 금성산 북쪽 자락의 아늑한 지역입니다. 이곳은 광주와 인접한 곳이니
            광주에 나들이하기도 좋고, 금성산 자락의 마을에선 무등산의 원경이 그대로 펼쳐지는
            곳이지요. 멋들어진 전원주택을 지은 사람들은 큰 유리창을 가진 북향 주택을 지어
            어머니의 품처럼 푸근한 무등산의 차경을 집안으로 다 들여옵니다. 말 그대로 마운틴뷰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광주로 오가는 길엔 여름날이면 백일홍 가로수가 일품입니다.

            그리고 도열한 붉은 백일홍이 저 멀리 무등산의 원경과 대비를 이루는 풍경은 그야말로
            선경에 비견될 지경입니다. 메마른 아프리카 종단여행을 한 직후에 노안 천지의 산야를
            둘러보았을 때 이런 금수강산이 따로 없다고 어느 여행작가는 감탄을 했던 곳입니다.
                나주에는 어느 골에나 나주배가 흔한 곳입니다. 다시 말해 주산지이지요. 나주배는
            전국적인 명성을 뛰어넘어 세계로 수출까지 이루어지고 있으니 나주배의 명성은 영원할
            것입니다. 더욱이 나주배는 ‘지리적 표시 등록’을 해두었고 2023년에는 ‘명품 나주배
            대전환’ 비전 선포식까지 하여 나주배의 명성을 이어가고자 민관이 노력하고 있답니다.
               나주배는 우리나라에서 배 재배역사 만큼이나 오래되어 삼한시대부터 재배되어 온
            것으로 보고 있어요. 그러나, 최초의 재배기록은 1454년에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

            에 나주목의 토공물(土貢物)로 나주배의 목록이 있습니다. 이어 1871년에 발간된
            「호남읍지(湖南邑誌)」에 진상품으로 나주배의 기록이 있지요. 또 1897년에 발간된
            「금성읍지(金城邑誌)」에도 거평배(현 문평면)의 기록이 있답니다.
               근대에 1900년대 초에는 여러 종류의 배가 들어와 재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인 금촌추는 아직까지도 재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식재된 금촌추는
            폐목결정이 되자 나주시청사 앞에 두 그루를 이식하여 멋진 정원수로 가꾸고 있지요. 이들
            두 나무는 제1장에서도 소개되었는데 이제는 관상수로도 일품입니다..

               나주배가 국내외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게 된 것은 1929년 개최된 조선박람회에
            나주배를 출품하여 동상 수상을 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상을 했으니 나주배는
            나주의 명산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지요. 이런 추세가 발전하면서 1967년 대만
            수출을 시작한 이래 최근에는 미주, 구주, 동남아지역까지 수출함으로써 세계적인 과일로
            인정받고 있어요.
               또한 1970년 4월 8일 원예시험장 나주지장(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이  나주에  개청된  후  새로운  품종개발과  재배기술  및  저장가공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보급함으로써  체계적이면서도  수준  높은  배  재배  기술을  축적하게
            되었습니다. 나주배의 품질과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나주시청에는 배원예유통과가

            이례적으로 조직되어 있고, 나주배원예농업협동조합, 나주배박물관까지 배 관련 기관이
            설립되어 있지요.


                                                    제3장 금성산 북쪽 호남 3대 명촌 노안면과 문평면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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