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5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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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면과 문평면을 한 권역으로 묶어둔 것은 편의상의 분류인데 인접지역이기
때문입니다. 나주시의 보호수를 두루 탐방하기 위해서는 여유 있게 일정을 잡을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 6개권역으로 세분하였지요.
그리고 노안면과 문평면은 북부권역으로 명명했어요. 그러나 노안면과 문평면의
연결은 다소 생뚱한 점이 있지요. 왜냐하면 노안면은 광주의 무등산을 조망할 수 있는,
노후에 편안한 땅이고 광주대도시권과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즉, 광주에 접근하기 쉬운
고을이지요. 이와 반대로, 문평면은 사람들이 광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동네라는 인식을
강하게 갖고 있어요.
그래서 노안·문평 탐방은 일반적으로 노안에서 나주 시내를 경유한 다음에 멀리
돌아가야 하는 것으로 권유할 거예요. 그렇게 접근해도 무방하지만, 본 책자에서는 들판이
넓어 절로 마음의 여유가 있는 노안에서 시작하여 금성산 북쪽 사면과 함평군 나산면을
우회하는 코스를 택할 것입니다. 물론 노안의 나주IC에서 금성산의 터널을 관통하여
직통으로 문평IC로 가는 편한 길도 있어요. 그러나, 금성산을 지하로 관통하는 길은
문평IC에서 빠져나온 후 북으로, 동으로, 그리고 남으로 지그재그 다녀야 하니까 탐방의
멋을 그르칠 수 있습니다.
계로리는 2구까지 있는데 함평에서 진입할 때 월계(月桂) 마을을 먼저 거치지요. 함평
인근이라 입향조는 함평 이씨군요. 하여간 월계란 유래는 마을 형태가 반달형이고 뒷산이
구름 모양이라서 운중반월(雲中半月)인데 줄여서 월계라 했다고 합니다.
번지수를 찍고 계로리 2구인 불로치 마을의 500살 느티나무를 찾으면 숲만 보여서 계속
찾아 나서다가 인근 만년(萬年)마을에 이르러 다른 보호수 느티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그
나무는 지정이 해제되었지만 엄연히 안내 간판이 있고 수령 350년에 나무둘레 4.0m이니
목표한 느티나무로 착각하고 돌아가기 쉽습니다. 그 안내판에는 당산할머니를 모시고
정월대보름날에는 부락민 공동으로 평화와 안녕을 바라는 제를 지내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어요. ‘만년’이라는 명칭처럼 불로장생을 염원하는 동민들이 이웃 불로치 마을과 경쟁을
하는 듯하군요.
불로치 느티나무는 반드시 문평계로보건진료소를 찾아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진료소
뒤쪽의 동산에 올라야 합니다. 이 느티나무는 하나의 나무가 갈라져 서로 거목이 되다 보니
서로 멀리하는 쪽으로 기울었고, 이로 말미암아 양쪽에서 지지대에 의존하고 있군요. 옆에
싱싱한 죽림이 있어 품위와 풍치가 있습니다.
제3장 금성산 북쪽 호남 3대 명촌 노안면과 문평면 1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