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1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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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리 석정마을 회화나무와 느티나무, 900년 된 마을을 지키다


               나주시 오정2구 석정(石亭) 마을회관 앞에는 멋들어진 정자를 사이에 품고 사이좋게 서
            있는 노거수 회화나무와 느티나무가 있는데요. 고려 고종 때 승려들이 옥산절을 지으면서
            질병과 잡귀의 재난을 막기 위한 액막이로 느티나무와 회화나무(일명 학자수 나무)를

            심고, 선돌 2기를 세웠는데 이를 통해 마을의 무병장수와 절의 번영을 기원하였다고
            합니다. 이들 나무는 곁에 나란히 있어 운명공동체이기도 하지만 나이도 거의 500살로서
            동갑이랍니다.
               이 느티나무와 회화나무는 수령이 500년이 되어가는데 마을 사람들은 그 두 배에
            가까운  800년으로 믿고 있으니 천년수에 대한 믿음인가 봅니다. 그게 아니면 원래
            느티나무와 회화나무를 심은 연대가 고려 고종 때이므로 800년이나 되었을 것입니다.
               이 보호수 느티나무는 국난과 마을에 불길한 징조가 있으면 사흘 전부터 수액을 흘려서
            사전에 마을 사람들에게 예고하였고, 나뭇잎이 한번 피면 우순풍조(雨順風調)라고 하여
            풍년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두 번 피면 농사짓는 데 어려움이 있어 마을의 당산이자

            수호신으로서 보호하고 있습니다.
               회화나무는 일명 선비나무로서 회나무라고도 하는데 나주에는 보호수로서 단 두
            그루뿐입니다. 등급은 없지만 거목으로서는 세지면 벽류정 숲정이에 한 그루가 더
            숨어있습니다. 회화나무는 키가 큰 교목으로서 가지를 많이 치기 때문에 웅대한 수형을
            이루는 특성이 있는데 이곳 회화나무도 영락 그러합니다.
               이웃 느티나무와 어깨를 겨루면서도 더불어 웅장한 숲정이를 이루는 조화와 장관이
            참으로 볼만 하지요.

               석정(石亭) 마을의 지명유래는 어느 노승이 이곳을 배 형국으로 보았는데 돌이 많고
            수려한 정자나무가 동반하였다고 하여 석정(石亭)이라 명명하였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마을 어귀에 정자나무가 있고 그 아래 평상같이 큰 바위가 있어 석정이라
            불렀다고도 합니다.


            용산리 기룡 마을 굴참나무, 금성산 용의 기운을 받다


               나주시 노안면 용산리 기룡(己龍)마을 어귀에 서 있는데 마을 당산으로는 보기 드문
            굴참나무입니다. 나주에는 굴참나무 보호수가 단 세 그루인데 서로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요.
               이곳 굴참나무는 3백여 년 전에 선산김씨 김규수(金圭洙)가 나주에서 살다가 이곳에


                                                    제3장 금성산 북쪽 호남 3대 명촌 노안면과 문평면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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