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7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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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무백열(松茂柏悅)이란 고사성어는 ‘소나무의 무성함을 보고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뜻으로, 벗이 잘되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백(柏)은 원래 측백나무를 가리키지만,
현재는 변용되어 잣나무로 쓰이는 경우가 더 많지요. 하여간 소나무와 잣나무는 겨울이
되어도 푸른 빛을 잃지 않아 예로부터 선비의 꼿꼿한 지조와 기상을 상징하지요. 그래서
송백지조(松柏之操)라고 하여 소나무와 잣나무가 겨울에도 변하지 않고 푸른 빛을 띠는
것처럼 변하지 않는 지조를 말합니다.
송무백열의 사례에서 보듯 두 나무가 서로를 위로하고 사이가 좋은 점은 쌍계정의
푸조나무와 느티나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처럼 이곳 두 보호수는 교목 활엽수로서
봄이면 함께 새싹을 돋우고, 여름이면 함께 녹음수로서 수관이 잎으로 풍성하고
조밀합니다.
가을에는 함께 낙엽이 지면서 앙상한 나목마저 쌍계정의 좌우에서 겨울 삭풍의 운치를
보여줍니다. 쌍계정을 끼고 운명공동체나 마찬가지인 두 나무는 쌍계정의 동쪽과 서쪽에서
쌍계정을 감싸며 수호신 역할을 합니다.
쌍계정 느티나무
제3장 금성산 북쪽 호남 3대 명촌 노안면과 문평면 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