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3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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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워진 안내판에도 설재 식목설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즉, 설재 정가신이 심었다고
            무리한 주장은 하지 않아요. 숨겨진 보물, 비자나무에 오르는 동산의 작은 길은 신의대가
            무성하여 제거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앞으로도 쑥대밭을 피하려면 벽돌을 좁게 깔아
            놓는 대신 대폭 확장해야 되겠군요. 아무래도 해결책은 접근성과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서원의 우측에 접근로를 새로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설재 정가신의

            후예가 세운 금계문화재단 건물의 뒤뜰에 조그마한 다리를 놓고 10여 미터 길만 닦으면
            이 보물에 바로 다가설 수 있겠군요.
               이를 위해서는 비자나무도 천연기념물 반열에 의당 올려놓는 것도 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비자나무는 일본 남부지방이 원산지라는 설도 있지만 우리나라
            내장산 이남에서 자라고 있고, 제주도에 원래의 자생종이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나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비자나무는 수관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이용되었으며 과거에는 열매가 구충제 및 변비 치료제나 기름을 짜는 데 쓰이기도
            했지요.
               설재서원의 비자나무는 전국의 남해안에 걸쳐있는 단일목 천연기념물 비자나무 세

            그루와 비교해서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조상님의 관심과 보호속에
            살아온 나무로서 문화적이고 생물학적인 가치가 높은 나무는 천연기념물이 되지요. 그런
            기준을 적용한다면, 이 나무도 다른 3그루 비자나무 천연기념물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답니다. 두 그루의 줄기만이 이 비자나무 보다 약간 더 굵지만 나이는 300살, 500살,
            600살 등으로 여기 비자나무에 비할 바가 되지 못합니다.



















              설재서원









                                                    제3장 금성산 북쪽 호남 3대 명촌 노안면과 문평면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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