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3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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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평 입구 계로리에서 동원리의 쌍심(雙心)마을, 송재사, 그리고 서원마을의 500살
느티나무까지 탐방했으니 이제는 동원리 3구인 동아마을의 정자목 세 그루를 탐방할
차례입니다. 동아마을에는 모선재라는 평해오씨의 재각이 있고 동계 오철신의 공적비를
기록한 동계선생 유적비가 있는데 이제 동아(東衙)마을의 유래를 살펴보지요.
500년의 장구한 세월 동안 온갖 사연을 간직한 나무라면, 그 동네의 유래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기 마련이지요.. 동아마을의 형성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함평노씨가 먼저
정착하였다는군요.
마을의 유래는 무려 백제시대에 거평현의 동헌과 내아가 있었던 마을이라 동아라고
했답니다. 또한 동아마을은 문평현의 터인데 인근 문평초등학교 자리가 그 현터인 것으로
알려졌지요. 세종실록 지리지에 나오는 나주배는 바로 동아마을과 관련된다고 하군요
마을의 문화유산으로는 거평사라는 사당이 문평초등학교 뒤편에 있는데 악은 노신, 금계
노인, 관암 노홍을 모시고 있어요. 동아마을회관 근처의 느티나무 세 그루는 서원마을회관
옆의 보호수로부터 0.5km 거리에 떨어져 있는데 직선거리로는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곳 느티나무가 있는 곳에서 직전편에서 다루었던 저쪽 편의 거대한 느티나무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중간에 인가의 지붕이 있어서 아래쪽은 보이지 않지만 높은
나무높이로 인해 수관 위쪽이 반구형으로 아름답게 보이지요. 들판을 가운데 두고 떨어진
이웃 동네이지만 그곳의 노거수를 표식으로 삼아 동네를 뚜렷이 인식할 수 있으니 정겹고
목가적인 시골 풍경이 아닐 수 없군요.
교회 담장을 끼고 길을 꺾는 곳에는 담장 안에 바로 호랑가시나무가 있어 가을 햇빛엔 그
빨간 열매가 눈부시답니다. 교회의 상징인 크리스마스 트리로서 주변에 어떤 나무의 방해도
받지 않고 자라게 한 것은 교인들의 배려 덕분인 것 같습니다.
여기 느티나무는 삼형제라고 제목을 붙였는데 삼쌍둥이라고 명명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아요. 보목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전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정자 앞쪽에 자라고
있어요.
제3장 금성산 북쪽 호남 3대 명촌 노안면과 문평면 1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