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5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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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평  입구  계로리  불로치마을,  동원리의  쌍심(雙心)마을,  서원마을,  마지막으로
            동아마을의 보호수 탐사 이후에는 다음 동네인 송산리 지산마을입니다. 송산리는 3구까지
            있는데 지산(芝山)마을은 2구로서 마을의 형성은 밀양손씨가 전북 고창에서 이리로 이사를
            오면서 정착하였다고 합니다.
               이곳은 산세가 좋고 인심이 후하여 딱히 마음에 들어 정착하였다지요. 마을 설립

            당시에는 지산봉 산하에 터를 잡아서 마을 이름을 ‘지산’으로 했다는군요. 탐방 일정에서
            지산마을을 찾아가는 길은 직전 편에서 다루었던 동원리 동아마을에서 이곳까지 북쪽으로
            거의 3km 이동해야 합니다. 문평초등학교 앞을 지나서 면소재지의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꺾어야 하지요. 그러면 곧 문평IC가 나오고 더 진행하면 지산마을이 우측 산자락에
            위치합니다.
               면소재지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는 곳이 안곡리 지경인데 서쪽 들판 가운데 있는 마을이
            안곡리 3구 죽곡마을이지요. 그곳은 보호수는 없지만 고려말의 관음포대첩을 이끌었던
            정지장군의 탄생지입니다. 그는 우리나라 현재 해군에서도 해군의 창설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사당이 광주 망월동과 노안면 금안리 두 군데나 있지요.

               문평IC에서부터 지산마을 위쪽 명하마을까지는 우측에 바로 산비탈을 끼고 진행하게
            되는데 좌측은 경지정리답이니 산과 들판의 경계로 이어진 길을 거쳐 마을을 찾게 되는
            셈이지요. 어떤 부분은 요즘 추세에 맞춰 도로확장을 했는데 옥토를 침범하기 보다 산을
            깎아 편의를 도모했군요. 왜냐하면 200m 서쪽편 들판 끝에는 고막원천이 남북으로
            흐르니 땅을 아껴야겠지요.
               정자목 느티나무는 오른쪽에 있는 마을 입구와는 달리 도로 왼쪽 도로변에 위치합니다.
            원래는 동네 어귀에 우산각 겸 정자로서 한 땅덩어리나 마찬가지였겠지만 신작로가 나면서

            마을과 물리적으로 분단되고 말았군요.
               느티나무 주변엔 노령목 느티나무(문평5) 두 그루가 있고 그 외에도 느티나무와
            팽나무가 있습니다. 이들 나무는 함께 빽빽한 숲정이를 이루면서 지나는 운전자들에게
            운치 있는 광경으로 눈요기를 시원스레 선사하는군요. 노령목 하나의 줄기는 주인공
            보호수보다 나무높이는 더 낮지만 둘레는 4.2m나 되니 역설을 보여줍니다.
               인상적인  점은  신선이  쉬어  간다는  이곳  선휴정(仙休亭)의  대들보에는  목판에
            멋들어지게  서각한  ‘보아라  오월의  진실,  불어라  평화의  바람’이라는  글귀입니다.
            시골마을의 정자에서 어찌 보면 의미심장하고 어찌 보면 신선의 덕담 같기도 한 시귀가
            계속 뇌리에 남는군요.

               선휴정 옆에는 ‘繁榮(번영)하는 芝山(지산)’이라고 음각한 석비와 선휴정이라는 시비가
            있는데 범상치 않습니다.


                                                    제3장 금성산 북쪽 호남 3대 명촌 노안면과 문평면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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