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7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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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상림에는 위의 연리목 외에도 근처에 연리목과 연리지가 또 있어 역시 관광객과
            탐방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요. 불회사의 사랑나무도 예외는 아니어서 개천 건너편에도
            느티나무와 애기단풍나무의 연리목이 두 군데나 더 있답니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모두 주인공은 느티나무와 애기단풍라는 우연의 일치입니다.
            주변이 유명한 비자림과 동백림이고 편백숲과 더불어 다른 나무도 많건만 어찌 인연은 두

            종류의 나무에만 국한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불회사 연리목


                          깊은 숲속길 언저리
                          봉싯 미소로 마주 보는
                          해학적인 장생 한 쌍
                          석장승 야릇한 미소에
                          어느 커플 그냥 지나갈까


                          남장승 당장군 큰 눈
                          사당가는 길을 가리키고
                          여장승 주장군 명모호치
                          꼬불꼬불 길을 눈짓하구나
                          왜 비자나무숲은 으슥할까


               다도면 덕룡산(德龍山)에 ‘초전성지 덕룡산 불회사’ 현판이 걸린 일주문의 ‘초전성지’는
            처음으로 불교가 전해진 성스러운 땅이란 뜻이지요. 그래도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의 말사로 자리매김 되었지만 불호사(佛護寺)라는 좋은 이름도 또한 갖고

            있어요.
               384년(침류왕 1년)에 마라난타(摩羅難陀)가 창건하였는데 백제불교의 전래와 동시에
            건립되었으니 참으로 기념비적이라 할 만합니다. 영광의 불갑사도 마라난타 창건설이
            있지만 이설 논란도 있어 불회사의 의미는 더욱 크지요. 그 뒤로도 신라 말에 도선국사가
            중건하였으니 고찰의 역사만큼 이곳 숲속의 나무들도 많은 사연을 간직하고 있겠지요.
               더구나 이곳에 이천년을 바라보는 부처의 자비로운 사랑이 있고 천년 인연의 금슬 좋은

            사랑이 있으니 참으로 엄숙하면서도 다정한 곳입니다.







                                                           제4장 봉황의 동네, 그리고 나주호의 동네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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