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6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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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우리가 하늘에서 태어나면 비익조가 되고, 땅에서 태어나면 연리지가 됩시다‘라는
            표현인데 남녀간의 지극한 사랑을 반영하지요.
               불회사의 연리목은 그간 제대로 대우받지 못한 것 같아요. 그러나 이제는 숨막히는
            공간에서 다소 해방되어 더 많은 햇빛을 받고 오래오래 사랑할 수 있게 되어서 참으로
            반가운 일입니다.

               아무리 뜨거운 사랑일지라도 피차에 누구라도 죽게 되면 끝나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그
            지극한 슬픔을 붕성지통(崩城之痛)이라는 고사성어로 나타냅니다. 이 말은 남편의 죽음을
            슬퍼하며 우는 아내의 울음, 또는 성이 붕괴될 정도로 땅을 치며 우는 여인의 고통을
            뜻하니까요.
               그래서 600년간이나 거친 바위 위에서 질긴 생명을 이어온 보호수가 햇빛을 동경하다가
            그늘에 가려 질식하듯 그 생명을 다한다면 애석한 일이겠지요. 이런 연유로 나주시에서는
            생육공간을 확보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함양의 천연기념물인 상림에도 사랑나무가 있는데 그곳의 사랑나무가 군청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탐방객들에게 관광매력물로서 사랑을 받은 것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먼 듯

            하군요. 그곳은 ’천년약속 사랑나무‘라는 제목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이 사랑나무는
            천년의 숲 상림에서 영원히 함께 할 인연을 맺은 사랑나무입니다.
               천년의 숲 상림에서의 약속은 천년약속입니다’라고 오석에 새겼습니다. 참고로 그곳은
            느티나무와 개서어나무가 주인공이지요.
               이름표를 붙인 그곳 사랑나무의 안내판은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사랑나무: 연리목(連理木)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몸통이 합쳐져 하나가 된 것을 연리목이라 하고 가지가
                  합쳐져 하나가 된 것을 연리지라 한다.
                    문헌상으로 삼국사기의 신라 내물왕 7년 시조묘의 나무와 고구려 양원왕 2년
                  서울의 배나무가 연리지가 된 기록과 고려사의 광종 24년, 성종 6년에 연리지의
                  출현을 기록했을 정도로 상서로운 나무라 전해진다. 연리목과 연리지는 부부간의
                  금슬이나 남녀간의 애정이 깊음을 비유한다. 특히 이 연리목은 수종이 서로 다른
                  느티나무와 개서어나무의 몸통 전체가 결합되어 있어 더욱 상서로운 나무로 알려져
                  있다. 이 나무 앞에서 서로 손을 꼭 잡고 기도하면 부부간의 애정이 더욱 두터워지고
                  남녀간의 사랑이 이루어지며 소원성취 한다고 전해지는 희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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