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9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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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면 덕림리는 이웃 봉황면에도 있는 덕림리와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이곳 덕림리는
            봉황면 동쪽에 위치한 덕룡산(376.4m)에서 남쪽으로 이어진 연봉산(459m)의 남쪽
            골짜기에 있는 마을입니다.
               덕룡산 정상을 남서쪽으로 향하여 뻗은 암정리 운흥사의 골짜기 있고 그 아래로는 짧은
            골짜기이지만 마산리 불회사 골짜기가 있습니다. 더 아래로는 연봉산 봉우리 남쪽을 향해

            파고 들어간 덕림리의 긴 골짜기가 있지요.
               덕림리는 1구와 2구로 나뉘어 있는데 덕림1리는 만세동입니다. 골짜기 입구인 마을
            지형이 천추만세를 누릴 명당이라 보고 마을 이름을 만세동이라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하군요. 마을의 기원을 따지자면, 2백여 년 전에 국사봉(國師峰, 442m) 아래에
            방하동이란 마을을 형성하였답니다.
               그렇지만 마을에 우환이 깃들고 점차 쇠퇴해져서 천추만세를 누릴 명당을 찾아서
            이 마을로 옮겼대요. 그리고 마을이 번창하라는 뜻으로 만세동이라고 고쳐 부르게
            되었다는군요. 덕림2리는 준적, 또는 준적동 마을인데 마을 산의 형상이 연이 높게
            솟아오른 것 같다 하여 준적이라 칭했다고 합니다.

               이 보호수를 찾아서 골짜기에 들어서면, 우선 인가가 모여 있는 준적마을에서 숲정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노거수 느티나무 4그루와 노령목 느티나무 1그루가 동네의 정자를
            둘러싸고 있어요. 이 정도 등급의 느티나무들도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으니 진짜 보호수는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증을 더하게 만들고 있지요. 보호수 등장의 예고편을 미리 보여주는
            듯합니다.
               골짜기 안으로 더 올라가면 드디어 동구밖에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보호수가 논가에
            우뚝 서 있습니다. 철제 안내판에는 나무둘레가 7m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측 결과 8m나

            되는군요. 나무높이도 30m나 되고 주변이 개활지인 만큼 생육조건도 양호하여 수관이
            풍성합니다.
               이렇게 큰 당산목에는 유래가 있습니다. 자식을 낳지 못한 노부부가 자식을 보기 위해
            이 나무를 심고 정성을 다하자 자식을 낳았고, 이후에 마을 사람들은 나무에 혼이 있다고
            믿었어요.
               그래서 매년 정월 대보름날에는 소원성취를 바라며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공들여
            지내고 있답니다. 당산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마을 사람들을 지켜주며 보호한다고 믿어

            마을에 어려움이 있어도 엄숙하게 제를 모시며 현재에 이르고 있어요.








                                                           제4장 봉황의 동네, 그리고 나주호의 동네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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