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3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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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영산강변의 회진리, 죽산리에 이어 문동리, 동당리, 송촌리, 가운리 운암마을
숲정이 탐방을 마치면, 신광리 두어 개 마을을 묶어서 찾게 됩니다. 신광리는 신걸산(371m)과
주산인 금성산(453.4m) 사이의 깊은 골짜기에 형성된 마을이지요. 즉, 신광리는 금성산
뒷자락에 위치하면서 서쪽 골짜기에 해당하는데 깊은 골짜기는 광목도로에서 북쪽으로 4km
이상 들어갑니다. 골짜기 길을 따라가면, 차례대로 신광리에서는 1구 보광(普光) 마을과 2구
신기(新基) 마을에 걸쳐 네 군데의 보호수 6그루를 탐방하지요.
첫 번째 3그루 보호수는 입구 1.5km 안쪽 지점의 우측에 있는 신기농장 뒤편의
느티나무입니다. 정면과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정자를 둘러싸고 있는 신기마을 400살
당산목은 큰 나무의 둘레가 5.9m이니 이 골짜기에서는 가장 용한 신목이 되겠어요. 신목은
할아버지 나무로 숭배되고 있답니다. 세 그루 보호수 외에도 주위에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세
그루가 더 있어서 함께 숲정이를 이루고 있어요. 이런 풍광 때문인지 일대에는 전원주택이 몇
채 들어섰군요.
두 번째 보호수는 첫 번째 보호수 숲정이를 찾아 들어간 삼거리의 큰길 바로 건너편에 있는
팽나무입니다. 300년 수령인데 개인집 울타리 안쪽에 덤불과 함께 뒤엉켜 있으니 둘레 측정을
할 수 없군요. 다만, 고목이 된 큰 가지가 하나 있어도 다른 굵직한 가지가 여럿 살아 있는 것을
보고 그 연륜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관의 폭은 넓어 보여도 큰 가지 주위로 잎이
빈약한 상태는 세월의 무게인 것 같군요. 풍산홍씨 세장지 석비 옆에 위치하여 오랜 역사를
말해 주는 듯하군요.
셋째 보호수는 1.3km를 더 들어가서 우측에 있는 보광마을(또는 보덕마을)의 500살
당산목 은행나무이지요. 신광보덕마을회관 건물이 생뚱맞게도 바짝 붙어 있는 정자목입니다.
당산할머니로 간주되니 보호수 관리를 위해서 마을회관을 새로 지었습니다. 할머니 당산은
둘레가 7.8m나 되니 나주향교 은행나무가 우람하다고 해도 둘레가 7.2m밖에 안 되는 것과
비교가 되는군요. 그 우람한 수세를 가진 신령목이 불편하다 못해 고통스러웠을 것이니 나무
바로 곁에 지은 벽돌 건물 마을회관을 근처로 이사시킨 모양입니다. 영험한 노거수의 그
신통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지요.
넷째 보호수는 50m 거리의 마을 언덕을 올라가면 있는데 400년 된 정자목
느티나무입니다. 이 나무 옆에는 노령목(관리번호 ‘다시 #9’) 느티나무와 푸조나무가 있어
숲정이를 함께 만들어 갑니다. 그래서 이곳 숲정이 뒤쪽에는, 양택 명당으로 간주되어 나주
최대규모의 행복마을이 조성되었지요. 혹등고래의 등 같은 검은 기와 한옥이 30채나 들어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지요. 그 풍광과 조망이 뛰어나 그중에서 다섯 채는 한옥펜션으로
이용하고 있군요. 양택의 명당은 배산임수라고 하니 여기에 딱 부합하고 또한 수목이 많아
방호림이 있어야 한다고 하니 이 조건에도 완전히 부합합니다.
제6장 백호 임제의 고향 다시 영산강변과 윗동네 2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