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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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교정에 보호수가 무더기로 9그루나 지정되어 있으니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까
            궁금하게  여길  것입니다.  더구나  중학교  바로  앞쪽에  위치한  남평초등학교에는
            4그루뿐이고 그것도 노령목까지 합해서 5그루가 밖에 되지 않는데 여기 남평중학교만 두
            배나 더 많은 보호수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이곳의 보호수 가운데 2그루는 앞쪽 교정 가장자리에 있어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 바로

            눈에 띈답니다. 역시 보호수답다는 웅대한 느낌이 바로 들어와요. 교정 중앙 가까이 있는
            보호수는 1번목이라고 편의상 지정한 느티나무로서 둥그스름한 수관을 자랑하고 있어요.
            교정 건너편에서도 시야에 방해받지 않고 조망할 수 있으니 역시 일품이군요.
               300살의 느티나무는 생육상태가 좋아서 잎은 무성하고, 3층 교사 앞에서 아름다운
            그림이 되고 있어요. 그렇지만 굵은 줄기는 세월을 거스르지 못하고 많이 훼손되어 큰 수술
            자국이 있군요.
               다음으로 교정 좌측에 있는 팽나무는 2번목으로 정해 봅니다. 2번목은 1번목과
            이웃하고  있는데  동갑이지만  지지대  지팡이를  두  개나  짚고  있네요.  머리숱도
            느티나무보다 빽빽하지 못하니까 수관도 어쩐지 휑한 곳이 보여서 장수무병이 걱정됩니다.

            이렇게 2그루의 대표적인 나무가 전정(앞뜰)에서 좌우로 그림 같은 풍경을 보여주니까
            나머지 7그루는 후원에서 찾아야 합니다.
               돌아서 후원에 들어갔을 때 첫눈에 비치는 모습은 어떨지 참으로 궁금하겠지요. 그곳의
            보호수종은 어떤 것인지도 궁금중이 들지 않을 수 없지요. 첫눈에 띄는 후원의 밀림은
            파노라마같이 넓게 퍼져 있으니 그 비경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군요. 도심에 어찌 이렇게
            하늘을 찌르고 하늘을 덮은 거대한 지붕(캐노피)의 작은 숲이 있을 수 있을까? 참으로
            대단한 숲정이가 아닐 수 없고 이렇게 보존해온 우리 선조의 지혜와 의지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편, 아름드리 큰 나무들이 드리운 시원한 그늘의 교정에서 하루의 절반이나 보내는
            재학생들은 거목의 기운을 가득 받아 푸른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교학상장의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목가적인 행복도 꿈꿀 수 있을 것 같아요.
            청소년기의 학생이 여유와 낭만이 있는 교정에서 많은 추억을 쌓아가고 파랑새 같은
            미래를 그려낼 수 있으리라 믿어집니다. 한 그루의 큰 나무도 신령스런 기운이 있는데 이
            곳의 보호수 군락을 대하면 순간 뭔가 알 수 없는 강한 기운이 발산하는 느낌이 들 겁니다.
               이렇게 멋진 후원이 학교 담 안에 숨어있어서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된 것이
            너무 아깝습니다. 후원 뒷문은 완전 개방되어 있어 연중 어느 때라도 접근할 수 있으니 안

            오는 일은 있어도 재방문하지 않는 일은 없을 것 같군요.




                                                          제2장 옛 남평현 일대와 공동혁신도시 주변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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