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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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무게를 겨우 견디고 있는 나무의 생육상태나 무척
                                  굵은 목경(나무줄기)을 따져보아도 역사적인 맥락에서 추정한
                                  600살 수령이 과하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나주향교의 두 그루
                                  은행나무도 거의 700살에 이르니 말입니다.



                                    남평초등학교  교정을  들어서면  운동장  왼쪽에  수백  년은
                                  되어 보이는 고풍스런 자태의 보호수 숲이 있습니다. 이 숲에는
                                  300여년  수령의  팽나무  3그루와  느티나무  3그루  외에도
                                  동백나무 등 32종 1,700여 주와 꽃무릇 등 2종 2,600본을 식재한
                                  녹색공간을 조성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남평 주민의 힐링 공간이
                                  되고 체육공원이 되어 일상적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연유로 산림청이 주관한 ‘2017년 명상 숲(학교 숲)활용 및
                                  사후관리 분야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남평초등학교 ‘명상 숲’이

                                  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풍파를 이겨낸 2번 느티나무
                                    남평초등학교는 1906년 사립영흥학교로 시작하여 남평공립
                                  보통학교, 남평국민학교, 남평초등학교를 거치며 2023년 1월
                                  현재 12,866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명실공히 나주 관내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초등학교입니다.
                                    초등학교 이전에는 궐패를 모셔 놓고, 관아를 방문하는 관리나
                                  사신들이 머물던 조선시대 객사(客舍)인 영평관(永平館)이 있었던

                                  곳으로 일제(日帝)가 객사를 허물어 버리고 보통학교 교사로
                                  사용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남평교 정문을 들어서면 바로 좌측에 가장 먼저 보이는 우람한
                                  나무는  1번  팽나무입니다.  가슴높이  둘레나  수관은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는데 잔 가지가 무성하게 짙은 녹음을 만들어
                                  주지는 못하는군요.
                                    본관으로 통하는 포장도로가 비록 밑동까지 바짝 접근하여 한
                                  방향만 지장을  받았을 뿐인데 더 이상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장이 멈춘 것으로 보이는데 수령에까지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 되는군요. 앞뜰에서는 최대 크기의 나무이고 모두
          3번 팽나무
                                  300살 수령으로 규정해 놓았지만 실제로는 최고령으로 간주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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