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6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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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어 제법 큰 마을임을 짐작하게 하는 오계3리는 노거수를
                중심으로 모여 있는 주택들이 마치 어른을 모시는 것처럼 보이네요. 나무는 흠흠 거리며
                마을에 들고 나는 이들에겐 마중도 하고 배웅도 하듯 가지를 내려 예를 취하고 있습니다.
                나무의 오른쪽으론 좁은 골목길이 나있고 그 길을 타고 오르다가 뒤돌아보면 나무는
                우리를 향해 한참을 눈을 맞추는 듯합니다.

                  수백 년 동안 나무는 마을의 세대가 바뀌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넉넉한 품으로 이
                마을을 지켜왔겠지요. 경사와 애사도 함께 하고 사는 일이 힘들 때 찾아가 문안하면
                “그래, 조금만 더 참고 견뎌라.” 할 것만 같고 즐거울 때 올려다보면 가지를 흔들어 보이며
                등허리 토닥토닥 빙그레 웃어줄 것도 같습니다.
                  오계3리의 느티나무 Ⅲ은 마을 입구 소하천변에 위치하며 주변에 동종의 느티나무
                5그루가 천변을 따라 풍치를 이루며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들 나무들은 수령이 비교적
                낮아서인지 식생환경 또한 매우 양호하여 녹음이 가득한 모습으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어깨를 기대면서 한 몸처럼 냇가 주변을 아우르며 어우러져 있습니다.

                마치 우람한 장정들이 굳건히 마을을 지키고 있는 것도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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