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2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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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2리 차산마을 폐교부지 느티나무 II
인사를 보내는 모습이 가슴 품 넓은 정자나무를 닮았습니다.
나무는 무심히 지나치는 발길마다 차일처럼 그늘을 쳐주며 “뭐가 그리 바쁘냐? 땀 좀
식히고 가거라.”하고 일일이 응대하는 것만 같습니다.
우산 3리인 우진(雨津, 비나리) 마을의 보호수 Ⅲ은 마을 입구 간선도로변에 위치하며
주위는 논밭으로 이어지지만, 북향으로는 마을을 감싼 산자락이 내려와 있습니다.
동남으로는 나주호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습지로 변해 있습니다. 이 방향으로 3,
40년 전만 해도 수령 1,000년의 느티나무, 500년의 팽나무가 있었는데 천수를 다하고
사라졌습니다(학계의 보고로는 느티나무 수령은 1000세, 팽나무는 500세로 보고됨).
호각지세를 이루던 느티나무와 팽나무는 주로 추석명절에 마을의 젊은이들이 튼튼한
가지에 그네를 매고 그네놀이를 즐겼던 모습이 어제인 듯 스쳐 갑니다. 이제는 흔적조차
사라진 그 시절의 모습은 만날 수 없다고 해도 이 나무가 간직한 역사에는 인간의 눈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먼 세월에 이어져 있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2곳에 원형의 동공이 더 있는데
수령이 거의 700년 정도이며 1982년 12월 3일 남평읍 보호수 제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나무의 수령에는 재미난 해프닝도 있습니다.
1982년 나주시가 보호수 관리지침과 함께 나무의 나이를 250년으로 판정하여 입간판을
설치했는데 이를 본 마을(이 마을은 신평송씨 자은공파 시조의 관향이고 마을 뒤 산자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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