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8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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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숲이라고 불리기도 하지요.
               이웃나무에는 자연석 경계 안쪽이 비좁은 공간이지만 할아버지 당산나무에 제사를
            지낼 자그마한 제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상하 30cm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작은 제단은
            마을 사람들이 준비한 거적으로 덮여 있는데 흙먼지가 수북히 내려 앉았지만 그 정성이
            갸륵하게 보이지요.

               고마숲은 마을을 휘감고 흐르는 개천 제방에 조성되어 제방이 붕괴되는 것을 막는
            호안림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현재까지도 마을 신앙의례가 전승되고 있습니다. 풍수신앙에
            따라 수구막이 역할도 겸하고 있으며, 동제(洞祭)가 전승되고 있지요. 제단과 더불어
            입석이 남아 있어 마을신앙의 원형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마을숲으로 전문가들에게는
            알려지고 있답니다.
               보호수 안내판에는 당산나무의 사연이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 도선국사가
            지날 때 인식할 만큼 지세가 범상치 않은 곳이고 500년 전에 구씨, 한씨, 정(鄭)씨가 함께
            이주하여 터를 잡은 곳이니 사연이 없을 수가 없겠지요.



                                              ‘오랜 옛날에 자식을 갖지 못한 늙은 아녀자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드린  결과  쌍둥이를
                                              낳았다고 한다. 그때 이곳에는 2그루의 나무가
                                              있었는데 크기와 모양이 같았으며 쌍둥이 중 한
                                              사람이 죽자 한 그루의 나무도 고사되어 외롭게
                                              한 그루의 나무만 유지하고 있다. 부락민은 이
                                              나무를 지킬나무라 한다.’


                                           계곡 안쪽 마을 가운데로 들어가서도 우람한 거목들을
                                        볼 수 있으니 마을의 형세가 참으로 수림과 함께 하는
                                        풍성한  곳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노거수로  지정된
                                        91그루는 느티나무가 78본, 팽나무 5본, 푸조나무 4본,
                                        물푸레 3본, 말채 1본인데 물푸레와 말채나무는 낯이
                                        익지 않고 명찰도 없으니 줄나무에서 찾기도 쉽지 않지요.
                                           고마마을의 전통숲은 별난 구석이 있습니다. 마을숲은
                                        마을 안쪽 산골짜기에서 시작하여 마을 입구에서 크게

                                        꺾인 다음 마을앞을 돌아 저편 산자락으로 연결되지요.
                                        숲은 그 산자락이 시작되는 곳에서 그치고 그곳에서
                                        석축을  쌓아  막힌  물길은  90도  우측  들판으로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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