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6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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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보아도 자유입니다.
               그 옛날 쇠를 다루던 철기시대 초기에 우리의 선조는 이곳이 고인돌과 선돌을 안치한
            곳이니 신령한 숲으로 신성시했겠지요. 비석 하나엔 이곳 숲정이를 ‘마을쉼터’로 표시했고
            그 옆 비석은 주변 마을의 전설을 국한혼용으로 적어 놓으니 신비감이 더 드는군요.
               서북쪽 숲 모서리에는 아담한 정자가 있어 더욱 정겹습니다. 숲이 장방형이니 이곳을

            성채라고 가정한다면, 정자는 망루에 해당한다고 봐도 무방할 듯싶습니다.
               동쪽 경계선으로는 대수로가, 북쪽 경계로는 졸졸 흐르는 작은 수로가 있으니 이곳
            땅은 넉넉하고 토질은 비옥하고, 숲은 풍요로울 수밖에 없겠군요. 주변여건이 유리하고
            생육상태가 모두 윤택하니 이곳 나무들의 앞날도 아주 희망적입니다.
               북쪽 경계선인 작은 용수로와 소로 건너편엔 처연한 느낌을 주는 ‘봉황양민학살희생자
            위령비’가 건립되어 있습니다. 전국 도처에서 발생했던 양민학살의 처참한 현장이
                                                이곳에도 있다니 우리의 아픈 역사지요.
                                                  서편과  경계를  이루는  논은  아침햇살에
                                                그림자를  받아  농민이  손해를  보고  있다니

                                                농부의 아픔을 달래는 한편, 이렇게 멋진 숲정이
                                                공원을 더욱 확대하여 우리 세대에는 힐링과
                                                웰니스관광의 명소를 만들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가질 만도 합니다.
                                                   숲정이의 모든 느티나무들이 크게 자라서
                                                높은  지붕을  만들었으니  나무그늘  평탄지가
                                                참으로 평화스럽습니다.

                                                  무성한 나뭇가지가 하늘을 완전히 덮었지만
                                                모든 나무의 지하고가 높아서 숲속은 툭 트인
                                                공간이지요.
                                                  그래서 숲 저편 끝에서도 나무 줄기 사이로
                                                저  멀리  금성산이  아스라이  보이니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군요. 숲속에서 바라보는
                                                석양이 금성산 너머로 넘어가는 일몰은 실로
                                                환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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