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7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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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천리 유촌마을도 숲동네



               유촌마을 숲정이는 철천리 입구의 철야마을 숲정이에서 불과 1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또 하나의 흔한 농촌마을 숲정이가 아닐까 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곳
            숲정이를 다 둘러보고 난 다음에는 큰 착각이었다고 여길 것입니다.
               이곳 유촌마을은 광주시의 유촌동처럼 버드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곳 숲에는
            버드나무가 한 그루도 없지요. 다만 동네 안쪽으로 용산사라는 정씨 사우를 지나면 뒷산

            덕룡산 고개에 외로이 양버들 한 그루가 있을 뿐입니다.
               이곳 숲정이에는 보호수 느티나무 한 그루, 여러 종류의 노거수 10그루, 그리고 노령목
            느티나무 2그루가 어울려 운치를 보여줍니다. 숲정이에는 느티나무, 팽나무, 회화나무가
            오순도순 모여서 아늑한 공간을 만들고 있는데 만호정(挽湖亭)이란 정자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습니다. 만호정은 고려중엽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져 오니까 아주 유서가 깊지요.
            이 정자는 철야 대동계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현재는 마을 주민들의 쉼터가 되었어요.
               유촌마을 숲정이는 철야마을 숲정이와 지척이지만 그 짧은 구간에도 크게 자란 벚꽃
            가로수가 있고 숲정이 입구에는 용산사라는 큰 비석이 보이는데 그 바로 뒤쪽이 노거수
            느티나무(봉황 #3, 3m)입니다. 그 나무 바로 뒤에 또 하나 있는 느티나무는 이곳에 있는 단

            하나의 보호수로서 400살인데 둘레는 3.7m이지요.
               노거수는 보호수의 세력에 밀려 용산사 비석쪽으로 많이 기울었는데 무거운 비석의
            기단부가 다시 뿌리를 압박하는군요. 이 노거수 하나만 보호수와 비석, 도로에 포위되어


                                                           제4장 봉황의 동네, 그리고 나주호의 동네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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