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3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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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서울 신림동의 굴참나무(천연기념물 271호)는 나이가 1,000살이라고 하지만 키는
            16m, 둘레가 2,9m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여기 굴참나무의 키 19m, 흉고 둘레가 아닌
            정상적인 둘레 3.5m에 훨씬 뒤지는 편입니다.
               그래도 신림동 굴참나무는 고려초기에 강감찬장군이 꽂은 지팡이가 그 나무가 되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약 250살로 추정된다지요. 그래서 아무리 좋게 봐야 당시 강감찬장군

            나무의 후계목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반면에 강감찬장군은 직접 나주 심향사에 와서
            구국기도를 드렸답니다. 이때는 1011년으로 거란침입으로 고려현종이 나주로 몽진했을
            때입니다.
               이런 명목 겸 신목은 헤어진 아픔을 달래주고 묵은 원한을 풀어주는 노란 리본의 나무로
            등장할 수 있을 텐데 사람들이 너무 몰라 주는 것 같아요. 킬러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큰 관광자원인데 생태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주변을 정리하고 게시판이나 리본걸이 등
            체험시설을 설치하면 이 나무가 희망의 나무가 되지 않을까 여겨지는군요.
               바로 개천 건너편에는 독립운동을 했던 지역 인물의 역사를 기리기 위한 조형물을
            최근 설치했고 지척에는 허물어져 가는 열녀각과 효열문도 있어 옛것을 오늘에 되살릴 수

            있다면 명촌의 향기가 확실히 느껴지겠군요.
               이런 옛마을에서 굴참나무가 승천하는 푸른 용의 형세로 신령스러운 고귀한 나무가
            되어 마을의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신목이 살아 있는 한, 750년간 이천서씨
            종가가 남아 있는 양택 명촌의 마을 운세도 기울어지지는 않겠지요.





















                                                                  평상에 떨어진 늦여름 굴참나무 낙과









                                                           제4장 봉황의 동네, 그리고 나주호의 동네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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