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6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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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낸다고 합니다. 정확한 수령을 알 수 없으니 마을 주민들은 약 500년 정도는 되는
            것으로 믿고 있다지요. 500년이 넘으면 흔히들 천년수라고 하니까 이상할 것도 아니지요.
            옛날에는 제사 음식을 차리고 당산제를 지내기 전에 농악놀이를 했다고 하지만, 여느
            농어촌 마을처럼 이제는 그런 전통이 존속되지 않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당산제를 지내는
            목적은 마을에 해가 없고 마을 사람들이 무고하며 마을의 평안을 위해서입니다.

               이 나무의 옆에는 효열부 순천박씨 기적비가 있어 마을의 오랜 역사를 말해 주고, 서각
            명인과 화가가 현재 살고 있는 점도 명촌을 대변하지요.
               수년 전에는 농촌종합개발사업으로 기쁘게 선정되어 보호수 옆에 대규모 찜질방 시설도
            들어섰으니 마을의 관광개발 잠재가능성도 있지요. 그러나 지금은 찜질방이 텅 비어
            있군요. 저쪽으로 나주혁신도시가 훤히 쳐다보이니까 지리적 이점이 있는데도 놀리는 것은
            단지 농촌의 노령화 탓이라고만 할 수 없을 것 같군요.
               이웃 용곡리의 유적으로 둘 다 보물인 ‘철천리 마애칠불석상’과 ‘철천리 입불석상’을
            보유한 미륵사가 있습니다. 조경과 식재가 잘 된 현대적 색채를 가미했으니 이 가람은 아주
            인상적이지요. 산상에 위치하니 혁신도시와 무등산까지 일망무제라 더 인상적이랍니다.

               원추형 바위에 7불을 새긴 것도 국내 유일의 불상입니다. 10m 거리에 있는 석조여래
            입상도 배 형태의 바위에 부조한 고려시대의 마애불인데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형태라고
            합니다.
               선동마을과 그곳의 영산강 지천이 있어서인지 배 형태의 바위에 입불석상을 세웠나
            봐요. 강렬한 인상을 주는 점은 머리뿐만 아니라 몸에도 광배를 두르고 있는 점이에요.
            독특한 보물이 될 수밖에 없다고 수긍이 갑니다.
               그래서 귀한 보물을 포용한 거대한 보호각이 최근 신설되었지요. 그리하여 이제는

            개방된 채로 그 인자하고 기원하는 모습을 바로 볼 수 없게 된 점이 너무 아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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