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1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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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꽃으로 뒤덮인 이팝나무와 유록의 새싹이 돋아난 느티나무의 콜라보는 대자연의
            오묘함을 절절이 보여줍니다.
               이렇게 커다란 두 나무가 거의 오백년의 세월 동안 한 장소에서 서로 의지하여 동거해온
            것도 놀라운 역사적 사실인데 이종간의 조화를 보여주는 것도 대단히 경탄할 일입니다.
            세상 어디에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느티나무와 이팝나무가 오백년의 세월동안 한 장소에서

            동거동락하며 살아온 동행은 드물 터이니 그 동행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거친 세월을 살아온 이들 나무의 노후는 이제 현세를 살아가는 마을 주민들이 지켜줘야
            마땅한 일이겠지요. 마을 사람들과 노거목이 함께하는 동행은 자연을 노래해 온 조상들의
            얼을 오늘날에 되살리는 레트로여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웃 운곡리 운곡마을에도 커다란 나무 두 그루가 함께 동네를 지키고 있는데 이들은
            이종이 아닌 동종의 회화나무랍니다(노거수 ‘봉황4’, 운곡리 224-5). 그렇지만 우리의
            느티나무처럼 그늘이 서로 하나가 된 것은 아니고 서로 가까이 10여 미터 거리에서 마주

            바라보는 정도지요.










































                                                           제4장 봉황의 동네, 그리고 나주호의 동네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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