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5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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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왕버들, 오백년 홍씨 집성촌의 자랑거리가 되다
                    옛 정취 가득한 도래마을은 깔끔하고 아담한 전원마을


               나주의 대표적인 전통한옥마을인 도래마을에 위치한 우람한 노거수 왕버들(다도 #4)은
            보호수보다 한 등급 아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왜냐면 나주공동혁신도시에서

            가까워 가시비가 좋고 직경과 수관이 우람하니 가심비도 딱 그만입니다. 쉽게 말해서,
            시간상 다녀오기 좋고 풍치도 있으니 일거양득이지요.
               도래마을은 오백년이 넘는 풍산홍씨 집성촌으로 옛날에는 부자마을, 양반마을이었습니다.
            그래서 남평 땅은 풍산홍씨 땅을 밟지 않고는 못 지나간다는 말도 전해오고 있지요.
            양반마을이었다는 점은 이 마을에 널려 있는 고택과 정자, 담장과 정원을 둘러보면 바로 알
            수 있어요. 지금은 가족 단위의 관광객을 위한 체류형 전통문화체험마을로 알려 있는 만큼
            한옥 펜션이 여러 채 운영되고 있어요.
               남평읍에서 이 마을을 찾아가는 길에는 순서대로 전남농업기술원과 국립나주병원,
            마지막으로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를 지나면 되는데, 해피니스 골프장의 직전에

            위치합니다. 도래마을은 나주호로 진입하는 길목에 위치하는데 큰 길가이므로 찾기도
            쉽습니다. 그뿐 아니라 도래마을은 연리목이 유명한 불회사나 운흥사, 화순의 천불천탑
            운주사를 목적지로 하여 여행하는 코스에 위치하므로 지나가는 길에 들어가 보기도
            좋지요. 그리고 도래마을 입구 관광안내소 앞에 설치된 식산 생태탐방로 안내도도 있어
            사방에 널린 관광자원의 위치를 파악하기도 쉽습니다.
               또한 관광안내소 바로 옆에는 근사한 정자까지 있어 그림자를 절로 만들어 주니 더운 날
            정자에 모인 사람들의 사랑이 대단하지요. 정자의 이름은 영호정(永護亭)이므로 뒤편으로

            배산 역할을 하는 식산과 어울려 배산임수형 명당을 이룬 마을을 영원히 보호하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영호정은 조선시대에는 학당으로 이용되었는데 양반마을이니 학문을
            게을리할 수 없었겠지요.
               마을길 건너편에는 그럴싸한 연못과 고택다운 기품이 있는 양벽정이 영호정과 마주
            보면서 마을 입구를 지키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래서 언뜻 보기에도 범상치 않은 마을의
            풍광과 역사를 가늠해 볼 수 있답니다.
               마을 입구의 영호정 정자만으로도 눈길을 끄는데 정자 곁에 연지도 있어 마을의
            공동정원이 주는 안정감도 딱 제격입니다.
               마을 뒤편으로는 아담한 전통 한옥이 두루 배치되어 있는데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문화유산기금에 의해 홍씨고택이 말끔히 정비되면서 전국적으로 명촌으로서 명성을
            얻었습니다.


                                                           제4장 봉황의 동네, 그리고 나주호의 동네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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