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9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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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면에는 11개의 동리가 있는데 보호수가 있는 동리는 3개입니다. 동강면의 보호수
            총수량은 17그루이지요. 동강면의 세 군데 보호수 가운데 마지막 장소는 곰솔 두 그루와
            팽나무 한 그루가 있는 숲정이로서 당숲입니다. 주변이 들판이라 이곳의 숲정이는 멀리서도
            뚜렷이 조망할 수 있고, 멀리서 쳐다보면 스카이라인을 만들어 주어 인상적입니다.
               동전이란 마을 유래는 대전리의 동쪽에 있다 하여 그렇게 불리었다고 합니다. 또한

            ‘골밭’이라고도 불리었는데 마을에 사는 김해김씨를 골밭 김씨라 칭하기도 한답니다. 처음
            입향한 김해김씨는 경파 시조로부터 70세손이라는군요.
               동전과 붙어 있는 서촌부락은 옛 행정구역에서 서쪽에 큰 마을이 있기에 서촌이라
            칭하였다고 합니다. 서촌마을은 풍수지리적으로 배 형국을 하고 있어 돛대 역할을 하는
            입석이 마을 입구에 1기가 있어요. 이 입석을 마을에서는 ‘배맨돌’, 또는 선돌이라 불러요.
            최초로 입향한 성씨는 신안주씨 20세손인 주견룡이 입향하였는데 후손이 번창하여
            호조판서 주형우(1742~1836)를 배출하기도 했답니다.
               300년이 되어 가는 곰솔 2그루는 둘레가 2.5m로서 서로 비슷한 크기입니다. 둘 다 곧게
            자라지 않고 약간 뒤틀린 모양을 하고 있어요. 주차장에서 가까운 해송은 원줄기의 몇 곳이

            제거되고 그 자리는 외과수술을 받았군요. 그리고 두 가지로 갈라졌는데 그 중 한 가지는
            바닥으로 쳐져서 칡덩굴의 침입마저 받았어요. 더 먼 곳의 해송은 민가 울타리 근처에 자리
            잡고 있는데 별로 생육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군요.
               마지막으로 비슷한 수령의 팽나무는 어찌나 세력이 좋은지 하늘을 온통 가리고 있습니다.
            둘레는 4m인데 곧게 뻗은 원줄기는 지하고마저 높아 우람하기 이를 데 없어요. 바로
            옆에는 벽돌로 된 현대식 건물이 있어 관리동이나 변전소인가 여겼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당집이라는군요. 세상에 그런 양옥형 당집이 있는 줄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억센

            잡초밭을 헤집고 팽나무를 향하여 접근할 때 가시덤불의 방해를 받으니 뱀 걱정도 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억지로 접근한 보호수 팽나무는 정말 수세가 대단하여 놀라웠습니다.
            고개를 들어 높이 솟은 수관 내부를 자세히 조사했는데 한창 성장세가 이어진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당숲은 마을에 둘러싸여 있는데도 찾는 이도, 관리하는 이도 없으니 안타까웠고
            인구가 줄어드는 농촌마을의 실태를 리얼하게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영산강 느러지가 가까운 지역이라 너른 들판이므로 어느 쪽에서 봐도 숲정이가 눈에
            들어오고 주변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아까운 동산
            숲정이를 방치하는 현실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이곳 팽나무는 무럭무럭 생장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왜냐하면 팽나무는 주변을 둘러싼 10여 그루의 해송과 함께 당숲을

            이루는데,  워낙  키가  큰  주변  해송과  햇빛을  두고  활발히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지요.


                                                     제5장 천연기념물이 있는 영산강변 하류 아랫동네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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