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1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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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면  인동리,  진천리,  대전리의  보호수를  차례로  탐방한  다음,  이야깃거리가
            있는  노거수와  노령목을  찾아  다시  북쪽으로  향합니다.  첫길에  닿는  곳은  인동리
            성지(聖池)마을인데 표해록(漂海錄)의 저자 금남 최부(錦南 崔溥) 선생의 탄생지로서 마을
            입구에 노거수 소나무 16그루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전리의 당숲을 탐방한 후 바로 인동2리 성지마을로 가기 전에 살짝만

            옥정리로 돌아가면 나주 느러지 전망대에 오를 수 있습니다.
               나주의 가볼 만한 곳으로 꼽힌 느러지 전망대에서는 그 유명한 느러지를 빙 둘러
            조망합니다. 느러지는 영산강 하류가 곡강 또는 곡류(회돌이)가 되어 바다로 흘러가면서
            만들어 낸 걸작품이지요. 이 느러지가 자연의 힘을 빌어 만든 한반도 지도는 강원도 영월군
            동강의 한반도 지도와 똑같이 명소로 알려졌어요.
               굳이 비교하자면, 이 느러지는 국내 대표적인 한반도 지형으로서 영월의 한반도
            지형보다 강폭이 500~600m 이상 더 넓어 웅장한 광경이 생태탐방여행의 백미로
            꼽힙니다. 그래서 전남도는 정부가 수립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계획에 영산강 느러지
            개발사업을 반영하여 관광개발에 매진하고 있지요.

               영산강 8경에 들어가는 이 느러지는 동강면과 무안군 몽탄면 사이에 있는데 장구한
            세월 동안 영산강이 사행천으로서 유유자적 흐르면서 빚어낸 자연의 걸작품입니다. 아울러
            5월 하순부터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한 수국은 이곳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에게 또 다른
            매력과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으니 인기 만점이랍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한반도 지도라는
            자연의 예술품 뿐만 아니라 강 건너편에 묻힌 최부선생의 묘소까지 볼 수 있으니 역사문화
            탐방객에게는 더 할 나위 없이 소중한 명소입니다.
               성지라는 마을이 그렇게 불리는 이유는 가까운 곳에 13만평의 홍련지로 유명한

            우습제가 있고 이 마을에서 표해록을 쓴 최부선생이 태어났기 때문이죠.
               금남 최부(崔溥, 1454~1504)는 외국인이 쓴 중국의 3대 기행문의 하나인 표해록의
            저자인 만큼 이 마을의 지세와 경관이 결코 예사로이 넘길 일은 아닌 듯합니다.
               ‘표해록’은 성종 시대의 학자 최부가 1488년 1월 제주도에서 풍랑을 만나 중국의 강남
            지방까지 표류한 후 북경을 거쳐 조선으로 돌아온 6개월간 8,000리 이동과정을 생생하게
            정리한 고전적인 중국 기행문입니다. ‘표해록’은 제목과는 달리 표류 기록 보다는 중국을
            견문한 내용이 주류를 이루지요. 500년 전에는 조선인에게 완전히 전인미답으로서 미지의
            세계였던 중국대륙의 강남지방을 생생하게 기록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어요.  최부는
            절강성에 표착한 후 항주에서 경항운하를 따라 북경에 도착하여 조선의 고위관리로서

            명나라의 황제를 알현했어요. 그 후 요동반도와 압록강을 거쳐 1488년 6월 18일 한양에
            도착했지요. 세상이 깜짝 놀랄 일이라 성종의 명에 따라 표류할 때부터 귀국할 때까지


                                                     제5장 천연기념물이 있는 영산강변 하류 아랫동네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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