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6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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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었기 때문이지요. 이 나무에서 길 건너편에 바로 위치한 마을회관 뒤쪽은 농로를
            따라 20 그루의 팽나무로 작은 마을숲이 조성되어 있어 호랑가시나무와 더불어 비보를
            합니다. 도열한 줄나무 그늘에는 호랑가시나무도 듬성듬성 심어 대여섯 그루가 되니
            호랑가시나무와 이 마을은 불가분의 관계처럼 보이군요.
               어머니 호랑가시나무 뒤편에 조성한 소공원에 식재한 9그루의 암컷 나무도 씩씩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저절로 싹이 튼 묘목도 넘쳐나니 이 마을에 억세게 뿌리
            내린 호랑가시나무가 이제야 사람들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는 듯합니다.
               이제는 이 나무가 마을의 보물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보물이 되었으니 귀하신 몸이 더욱
            사랑을 받으려면 대대적인 주변 공간의 확장과 정비가 있어야되겠군요. 우선 진입로의
            하나인 상방길을 뒤로 물려서 공원을 넓혀야 답이 나오겠어요. 이 나무 바로 옆에
            새집을 지은 오장군의 후손에게 떠나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이어 ‘근면, 자조, 협동,
            자립’이라는 옛 구호를 적어놓은 낡은 상구새마을회관도 철거하여 호랑가시나무와 팽목
            군락이 연계성을 갖는 녹지축을 형성해야 제대로 비보가 될 것같아요.
               이곳은 나주오씨 집성촌인데 마을 이장도 오씨이고 주변의 가옥과 토지 소유주도 모두

            오씨이므로 확장할 때 반대가 없을 것이니 사업 추진이 수월해 보이군요. 이는 대규모
            공원화 사업추진에 큰 장점이겠지요. 마을 이장도 원대한 구상을 얘기해 주니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고 몇몇 마을 어른들도 귀담아듣는 양이 믿음직스러웠지요. 이제는 무심히
            여기거나 농사를 방해하는 그늘만 만든다는 이유로 귀찮게 여긴 나무도 큰 보물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함께 느꼈지요. 그런 소중한 느낌을 공유했으니 미래의 청사진이 보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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