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1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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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곡 송죽리는 3구까지 있는데 제1구의 창촌마을에는 금사정이라는 정자 고건축물과
            천연기념물 515호 동백나무가 있어 유명한 곳이고 생태관광객들에겐 명소가 되었습니다.
            창촌마을에서는 죽산보의 영산강 회돌이가 지척이고 나주의 옛 선비들이 강직한 뜻을 품고
            금사정을 세웠을 때에도 영산강을 내려다 보는 곳이었습니다. 송죽리 2구는 귀엽마을인데
            보호수 소나무 한 그루와 군소 소나무가가 있는 곳이지만 문중의 재실에 속한 곳이고 별

            특징이 없어 자세한 소개는 생략합니다.
               송죽리 3구에는 어성, 쌍정, 월곡 등 세 개의 자연부락이 있는데 여기 보호수 소나무는
            주변에 인가가 없는 외진 길가에 있으니 어느 마을 소속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
            애로점 때문에 공문서에도 ‘송죽가든 앞’이라고 소개되어 있군요. 그러나 정확히 따지자면,
            송죽가든에서 300m 더 남쪽으로 들어간 길가 우측에 자리 잡고 있답니다.
               이 소나무는 길거리에서도 알아볼 수 있게 보호수 안내 목제간판이 풀숲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주몽쉼터’라는 칼라 안내판은 더욱 크고 높게 보호수 안내간판 뒤에
            딱 버티고 있군요. 보호수로 지정되었고 주몽 쉼터로 홍보까지 하고 있는데 어떤 연유로
            잡초 덤불로 방치되고 있는지 자못 궁금하군요. 그래도 300살이 되어가는 소나무는

            귀한 존재이지요. 그래서 세 군데나 지주대로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는 가지를
            받치고 있어요. 수하고가 낮고 잔 가지가 많아 짙은 그늘을 만드는데도 불구하고 억센
            잡초는 아랑곳하지 않군요. 그리고 솔잎에서 잡초 제거용 수액이 분비되는데도 잡초는
            끄떡없어요. 인간의 강한 손길로 제어하지 않으면 질긴 잡초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가
            봅니다.
               보호수가 있는 곳은 지목이 ‘묘지’입니다.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니 지석묘 몇 기가
            풀숲에 숨어 있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나주문화원장이 5기라고 알려주었답니다. 처음

            한눈에 보면, 언뜻 조경용 자연석이겠거니 여길 수도 있지만, 나주시에서 조사한 결과
            고인석으로 분류했으니 틀림이 없습니다. 그뿐 아니라 보호수 쪽으로 난 효열부 비각의 문
            양쪽에는 둥근 지석묘를 옮겨다 놓은 것처럼 보여 아주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원래부터 지석묘가 그 자리에 있었겠지요. 또 지석묘 옆에는 각각 백일홍나무까지 식재해
            두고 잘 키우는군요. 붉은 꽃이 뜨거운 여름에 석달이나 피어 있으면 아직도 후손들은
            본보기를 보였던 효열부 할머니를 아주 자랑스레 떠받드는가 봅니다.
               송죽리의 보호수 소나무 두 그루를 탐방한 이후의 다음 코스는, 길 따라 조금 가면
            공산면 남창리에 이어 바로 상방리로 이어집니다. 상방리 상구마을에는 나주의 대표적인
            천연기념물 가운데 하나인 516호 호랑가시나무가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동백나무에 이어

            순서대로 송죽리의 두 곳 소나무를 탐방한 다음, 희귀한 천연기념물 호랑가시나무를
            답사하는 것이 됩니다.


                                                     제5장 천연기념물이 있는 영산강변 하류 아랫동네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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