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5 - 나무이야기여행_18절
P. 85

주엽나무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의 남동부 지방과 만주 지방, 일본에도 분포하여
            살고 있는 나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산기슭의 계곡이나 하천의 가장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나무에요. 주엽나무는 나무라도 콩과로 분류되며 높이 20m 정도 자라는 낙엽활엽
            교목(喬木)인데요. 줄기에는 5cm 이상의 적갈색의 크고 굵은 딱딱한 가시가 많이 있어요.
            주엽나무는 주염나무, 쥐염나무, 쥐엄나무, 조협자(皁莢子), 조협목으로도 불리며 콩과에

            속한 나무입니다. 생약 이름인 조협(皁莢, 검은 콩꼬투리)을 따서 주엽나무로 불리게
            되었지요.
               아울러 비각수(卑角樹) 또는 ‘Korean-honey-locust’라고도 불린대요. 열매가
            익으면 내피 속에 끈적끈적한 꿀 같은 달콤한 물질이 들어 있어 이것을 ‘주엽’이라 해서
            주엽나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꿀을 주는 귀한 나무가 20~30년은
            되어야 열매가 달리므로 열매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굵은 줄기에 큼지막한 가시가 생겨
            열매를 보호하고 있다는군요.
               그래서 작은 나무 시기에는 보호본능이 작아서 가시가 없거나 약한 가시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크기는 15~20m, 둘레 지름 1m까지 자라는데, 줄기와 가지에는 가시가

            많아요. 잎 가장자리에는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는데 6월에 황록색의 연한 꽃이 무리 지어
            피어요.  완전히 익은 열매의 속껍질 속에는 조청처럼 달콤한 맛이 나는 끈끈한 잼 같은
            것이 있는데 이것을 ‘주엽’이라 하여 그 이름이 주엽나무가 되었다고 합니다.
               주엽나무 씨앗은 무게가 일정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무게를 다는 저울추로
            이용하였다고 해요. 씨앗 하나의 무게가 200mg(0.2g)으로 귀금속이나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 등의 무게를 잴 때 200mg을 1캐럿(Carat)이라 하는 유래도 주엽나무 씨앗의 무게를
            기준으로 사용하였다고 하니 참 신기하지요.

               이 주엽나무는(15-4-11-2) 등정리 마을 안쪽 남의 집 밖에서 200년 넘는 세월을
            살아왔어요. 나주시 전체 900여 노거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외형이 큰 나무까지 다
            눈여겨보았는데 우연히 또 하나 주엽나무를 발견했습니다. 이 주엽나무는 삼도동 보호수
            은행나무 곁에 있어요. 하여간 이곳 당산나무 주엽나무가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내내
            지속해 갔으면 좋겠군요.
               현재 주엽나무 주변은 너무 협소하고 떨어진 잎과 열매가 주민들의 민원의 대상이
            되므로 인위적으로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고전 ‘탈무드’에는 주엽나무에 얽힌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와 있어
            흥미롭군요.







                                                          제2장 옛 남평현 일대와 공동혁신도시 주변           85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